"선생님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강한 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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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선생님의 꿈은 어떤 계기로 갖게 되었나요?
        사실 전 선생님이 꿈은 아니었어요. 법학과에 진학하거나 항공과에 진학하는 것을 생각하고 공부를 했었죠. 그런데 대학교에 지원할 당시 집안 사정이 많이 어려웠어요. 법학과나 항공과는 등록금이 부담스러워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어머니는 어떻게든 보내준다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괜찮다고 교대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며 어머니를 설득했어요. 결국 교대에 들어갔고 현재는 교직생활을 하고 있어요. 교직에 대한 꿈을 가지고 교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분들에 비하면 조금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지만, 지금은 교직 생활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Q. 상상하던 학교생활과 현실과의 차이가 있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업무에 관한 부분인 것 같아요. 학교에 가면 수업 잘하고,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내기만 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외의 업무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시간도 적잖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수업 준비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할 땐 좀 아쉬울 때가 있어요. 
        지금은 교직생활에 적응해서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어요. 앞으로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게 더 노력해서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Q. 학교생활 중 가장 행복할 때는?
        행복한 순간들이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찾아올 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몇 년이 지난 제자들에게 연락이 올 때 인 것 같아요. 제가 첫 담임을 맡았을 때 아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 이 아이들 중 몇 명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도 해주고 가끔씩 찾아오기도 했어요. 
        전 초등학교 6년 중 1년만 만났던, 그 아이들의 초중고 12년 인생에서 만난 수많은 선생님들 중 1명일뿐일 텐데 계속 기억해주고 찾아와준다는 게 정말 너무나도 고맙고 행복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찾아와 줄 때마다 매년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과의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한해 한해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돼요. 


        ▲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찰칵!


        Q.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나만의 방법은?
        전 교사가 즐겁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더라도 교사가 즐겁고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전 최대한 제 자신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요.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건 아이들과의 관계에요. 아이들과의 기본 관계는 선생님과 학생으로서 서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되 너무 벽을 치거나 멀게 대하려고 하진 않아요. 제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평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아이들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하는 편이에요. 여러 가지 대회들(이 때 우승 물품은 사비로 사고 아이들에게 생색을 많이 내요.)을 열거나 다양한 교실놀이들을 진행하기도 해요. 또,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엔 남자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엔 여자아이들과 잡담을 나누기도 하죠. 
        이런 것들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에겐 일종의 놀이 같은 의미도 있어요. 그래서 전 이런 시간들이 즐겁고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선순환이 되어 저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 사랑하는 제자들이지만 때로는 감당이 안된다 : )


        Q. 내게 교사 동아리 활동이란, “○○○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 밴드 공연 中

        제게 교사 동아리 활동이란 스트레스 해소에요. 저는 술이나 담배를 전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주로 노래를 하는데 교사 밴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제가 불러보고 싶었던 곡들을 연습하면서 얻는 즐거움들도 크기 때문에 저는 현재 동아리 생활이 매우 즐겁고 재밌어요. 그리고 여기서 얻는 경험들을 교실로 가져와서 활용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낄 때도 많죠.
        동아리 가입 계기는 제 친구가 교사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저에게 보컬을 권유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따로 하고 있는 일들이 있어서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절했어요. 하지만 그 후에 제가 여유가 생겼고, 친구에게 혹시 아직 자리가 있는지 먼저 연락했어요. 다행히도 제 자리가 있었고 저는 합류해서 지금까지 같이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연습을 해요. 함께 회의해서 곡을 정하고 다음 모임 때까지 각자 연습을 해서 모이죠. 다들 교사들이다보니 분위기도 좋은 편이고 같이 놀면 재밌어요. 공연은 딱히 날짜를 정해두고 하는 건 아닌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연습곡들이 쌓이기 때문에 곡들이 충분히 쌓였을 때쯤 다 같이 회의해서 날짜를 잡고 공연을 하는 편이에요.

        ▲ 공연 준비를 하며 각자 맡은 파트에 집중하는 모습

        ▲ 곡 준비를 하며 녹음과 편집을 위해 오디어믹서의 기능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Q. 학교생활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제가 담임 생활 두 번째 해일 때 동학년으로 만났던 선생님이 기억나요. 초등학교 교사를 하시면서 아동문학평론도 하시는 분이셨는데 굉장히 멋있는 분이셨죠. 그때 전 아직 신규라 교직 생활에 대한 어려움도 많고 교사로서의 가치관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분은 교사로서의 생활도 매우 훌륭하게 하시면서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계셨죠. 그런 점이 저는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어요. 그때 전 자신만의 전문성을 지닌 분야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재 하고 있는 교사 동아리 생활도 그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지금은 아직 내세울만한 전문성을 지닌 분야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그 선생님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에요. 만약 그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여전히 갈팡질팡하며 살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감사하기도 해요. (*)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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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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